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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ing/Language

텝스 영어시험 후기

by No Brainer 2022. 2. 20.

지난 19일날 텝스 시험을 보고 왔는데, 오늘 자고 일어나보니 텝스관리 위원회에서 성적발표문자가 날라왔네요. 이에 이것도 마저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우선 수능에서 영어를 친 이후(절대평가로 전환되기 이전 마지막 세대였습니다 ㅋㅋ ) 처음으로 쳐본 영어시험이었습니다.

공부기간은 컴활 끝나자 마자 한 일주일정도 쉬고 바로 시작했으니 (두달 - 1주) 의 시간동안 공부했습니다.

 

한국식 영어교육에 최적화된 사람이라 미드 이런건 자막없이 못보는 수준이고 리딩을 그나마 잘하는 사람입니다.

3년전에 본 17년도 수능에서는 97인가 98점 맞았었습니다. 그 후로는 영어시험을 안봐서 딱히 비교할게 없네요.. 고3때 모의고사 성적은 곧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텝스란 시험이 흔히들 많이 보는 토익보다는 대중성이 떨어지는 시험같습니다. 이런 텝스를 여러 목적을 가지고 응시들을 하십니다.

주로 뭐 의전원을 비롯한 각종 대학원, 취업가산점 등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대학원이나 편입 뭐 이런 가능성을 두고 그냥 한번 응시해봤습니다. 목표점수는 400점 넘기기였구요.

 

토익을 볼까 텝스를 볼까 잠깐 고민했었는데요. 토익은 반영 안하는 기관이 있지만 텝스는 없다는 점에서, 또 무엇보다 토익은 문제수가 너무 많다는 점에서 그냥 텝스를 선택했습니다. 아 또 텝스가 가격이 좀 더 쌉니다. 만원인가 정도..

단이도는 토익보다 텝스가 훨씬 어렵다는 평이 많네요. 환산점수 고려하면 토익이 훨씬 가성비 좋은 것 같습니다.

 

우선 텝스는 어휘가 괴랄한게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어휘파트에서 고난도 어휘가 나오는것은 당연하고, 독해파트에서도 상당히 고급어휘들이 빈출됩니다. 따라서 어휘가 기본적인 수준이라도 안되면 독해점수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보카바이블? 무슨 노랑색 책에 텝스, 토플, 편입영어 뭐시기, 뭐시기, 온갖 어려운 시험 단어 모아둔 책이 있는데 거기 빈출단어 1000개 돌리고 들어갔습니다.

수능 준비할때부터 원래 어휘는 따로 공부안해서 빈약했는데, 3년이나 지나서 얼마 없는 어휘량 더 없어졌더라구요. 

단어외우는게 제일 고역이었고 토나오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텝스나 편입영어할려면 숙명처럼 여겨야되는듯 싶습니다.

 

문법은 해커스에서 설미연 선생님 인강을 들었는데 들으면 좋지만 안들어도 무방한것같습니다. 문법은 사실 독해나 청해에 비해 크게 비중있는 파트가 아니거든요. 처음 공부 시작할 때 방향을 잘못 잡아 문법공부를 따로 시간들여 했는데, 나쁘지는 않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면 불필요하지 않았나 합니다. 바로 해커스 텝스 빨강책과 파랑책으로 들어가서 풀면 될거같습니다.

 

처음에는 빨갱이와 파랭이로 시작을 해서, 두권 병행하며 공부했습니다. 이 두책은 그냥 어떤 식으로 나온다~ 정도만 익힐겸 그렇게 깊게 파고들면서 공부하진 않았고 쭉 한번 1회독 했습니다. 

이후 해커스에서 발행한 예상기출문제집이 있는데 보라색책입니다. 

얘를 2회독 정도 했습니다. 단어는 엑셀에 따로 회차별로 정리를 해가면서 꾸준히 복습했고, 회독이 끝나는 날에는 날잡고 모아둔 단어만 한꺼번에 외우기도 했습니다. 보카바이블하고 해커스모의고사 단어는 한 4번 5번 본거같네요..재밌는건 아무리 회독을 돌려도 안외워지는 단어들은 안되워지는 겁니다. 단어를 외울 때 가장 효율이 좋은건 문맥속에서 외우는 것 같네요. 이렇게 단어장 식으로 암기를 하면 단어와 뜻이 느슨하게 연결(?) 되어 금방 그 connection이 유실되는 느낌입니다.

 

이 보랭이 모의고사 풀때는 하루에 한과씩 푸는걸 목표로 했으나, 너무 과도한 목표였는지 잘 지켜지지 않았구요..아무래도 단어 외우는게 시간이 걸리다보니 학습량을 다 못끝내 다음날로 넘어가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ㅜㅜ

최대한 시간을 재고 풀려고 했으나, 이 보랭이 책이 너무 어렵게 나와서 첫회독때 시간 지키면서 풀기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한회차를 쭉 푼 뒤 모르는 단어들(풀면서 동그라미 쳐둠) 은 단어장에 옮겨놓고, 청해와 문법, 독해영역 오답을 했습니다.

 

청해는 part 4/5 은 쉐도잉과 딕테이션을 하면서 연습했구요. 아무래도 제일 어려운 파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머지 part들은 그냥 모르는 표현 나오면 적어두고 넘어갔습니다. 복습을 해야하는데, 복습을 따로 하진 못했구요..지금 복기해보니, 너무 청해를 무계획적으로 공부한것같네요;;ㅎㅎ

문법도 모르는 문법사항들 a4에 적으면서 공부했는데, 이역시 복습을 못했습니다.

독해는 주로 시간없어서 틀리는게 가장 많습니다. 타임어택이 너무 심하다 보니 지문 몇개는 그냥 포기해야해서 지문조차 못읽고 틀려야하구요, 몇문제는 선지를 끝까지 못읽어서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1분에 1문제꼴로 풀어야하는데, 정말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지 않는 이상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ㅎㅎ

보통 푸는 순서와 버릴 문제를 정해서 시험장에 들어가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part 1 -> 2 -> 4 -> 3 순서로 풀었습니다. 아무래도 쉬운 주제와 correct문제가 마지막 시간 얼마 안남았을때 풀기에 적합하단 판단에서였구요. part 3과 4는 각각 맨 마지막 두문제를 버리기로 정했습니다. 사실 버려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ㅋㅋ

 

이와 같은 방법으로 넥서스에서 나온 구텝스 실제 기출문제를 4개 회차를 1회독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시험 치기 전날은 아무것도 안하고 지금까지 모은 단어장 단어들만 단기기억으로 외워놨습니다.

시험장 들어가서는 이어폰 가져가서 청해파트 들었는데, 자꾸 뭔 방송이 나와서 뺐다 꼈다 하느라 사실상 못들었습니다.

방송은 안들어도 크게 문제되는 내용은 아니라 다음번엔 그냥 듣기나 하고 있을 작정입니다.

 

시험장에서 청해는 망한 느낌이었고, 어휘 및 문법은 잘본 느낌이었습니다. 독해는 못볼듯 싶다가 잘 풀리는가 싶더니 결국 망한거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망한느낌이었네요. 

 

400점 안넘을줄 알고 다음시험에 쓸 돈을 아까워하고 있었는데 결과가 나와보니 다행히 목표점수는 넘었네요 

 

시험 성적 받자마자 목표점수 넘어서 안도했는데, 글쓰면서 보니까 투입한 시간에 비해선 좀 덜나온거같네요

아무래도 무리한 공부계획을 세워서 잘 지켜지지 않다보니 공부 효율이 많이 떨어졌던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볼때는 좀 더 보완을 해서 좀 더 올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